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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승인, 10년내 가장 빨라"…평균 4.9개월…3년 전의 절반

시민권 신청 증가에 따른 적체 현상을 막기 위해 수속도 빨라지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현재(지난 7월 31일 기준) 시민권 신청서 평균 처리 기간은 4.9개월이다. 이는 수속 기간이 역대 가장 길었던 지난 2021년(11.5개월)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단축됐다.   LA타임스는 USCIS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4년 동안 약 400만 명이 새롭게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이민 당국이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시민권 신청을 승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측이 유권자 확보 등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시민권 수속 기간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안보부 나리 케투다트 대변인은 “선거를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민 당국은 수십 년간 시민권 신청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민 당국이 ▶온라인 신청서 접수와 함께 채용을 늘리고 ▶시민권 신청 수수료 면제 자격 기준을 완화해 저소득층 이민자의 신청이 증가했으며 ▶귀화 절차에 대한 홍보 강화 등으로 인해 신청서가 늘어나자 적체 현상 방지를 위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인 것이 수속 기간 단축의 원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 연구 단체인 ‘내셔널파트너십’이 지난달 귀화 시민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유권자 중 약 10%는 이민자다. 대부분은 민주당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 조사 응답자 중 54%는 카말라 해리스에게, 38%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민권 승인 시민권 신청서 시민권 승인 시민권 수속

2024-09-26

시민권 따려다 추방 날벼락…이민국 과거 기록 조사 강화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과거 기록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최근 시민권을 신청해 인터뷰까지 통과했다가 영주권 서류 문제로 시민권이 기각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 결과 대부분은 수년 전 방문 비자나 학생비자(F), 투자비자(E2) 등으로 미국에 입국해 체류 신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USCIS는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서 제출 시 불법행위를 했는지와 제출한 정보가 모두 사실인지를 묻는 항목을 내세워 서류 수속 과정에서 허위 정보나 위조 서류를 사용했다는 것이 발견될 경우 이미 인터뷰에 합격했어도 취소통지서를 보내고 있다.     한 예로 시민권 신청 기각 통보를 받은 A씨의 경우 20년 전 방문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소개받은 미국인 변호사에게 1만5000달러를 주고 비이민 비자로 체류 신분을 변경할 때 위조 서류를 제출한 기록이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시민권자 배우자를 만나 영주권을 받고 최근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USCIS는 “영주권을 받기 전에 신청인이 조작된 서류를 접수한 자료가 있다. 신청인은 원래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서비스국에 가짜 정보와 가짜 서류를 접수해 영주권을 받았다”는 통지를 발송했다.     또 다른 한인의 경우 15년 전 영어 학교에 등록했던 기록을 영주권 신청 과정과 시민권 인터뷰에서 밝히지 않았다며 허위정보 제공과 이민국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는 이유로 시민권 신청서가 기각됐다.   이 밖에도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를 초청하기 위해 시민권을 받으려다 영주권 취득 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돼 취소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KTCE)의 박창형 이사는 “최근 6주 사이에 시민권 신청이 기각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 케이스가 6건이나 접수됐다”며 “이들은 과거 영주권 발급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했거나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던 케이스로 나타나 서류 검사가 깐깐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민서비스국의 주장이 잘못됐다면 30일 안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반박할 수 있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영주권 취소 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가능한 시민권 수속 전 영주권 서류를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민법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민서비스국이 서류 수속 시스템을 모두 전산화하면서 서류 조사가 강화됐다”며 “영주권 수속 과정에서 제출한 가짜 서류 등을 이유로 시민권 인터뷰가 취소되면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이민국 날벼락 시민권 신청서 시민권 인터뷰 시민권 수속

2023-09-14

시민권 적체도 심각…대기중인 것만 100만 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5월 초 시민권을 신청한 정희선(40·LA)씨. 팬데믹으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지문채취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돌아왔지만 아직도 시민권 인터뷰 날짜 통보는 감감소식이다. 접수한 서류가 잘못됐는지 싶어 고객서비스에 문의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들었다. 정씨는 “시민권 수속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생각도 못 했다. 한국이라도 방문하고 싶은데 서류 기다리느라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영주권 수속에 이어 시민권 수속 적체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전국에 적체 중인 시민권 신청서는 100만 건에 육박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수속 중인 신청서는 2020년 6월 14일자 접수분이다.     수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민자가 몰려 있는 LA 등 대도시에서 접수한 신청서는 수속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USCIS 웹사이트에 따르면 LA지역 접수자의 경우 시민권 수속 기간은 최소 7.5개월에서 최대 17.5개월까지로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최대 18.5개월, 새크라멘토 지역은 최대 22개월까지 걸린다. 반면 전국 평균 수속 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나 지역별로 6개월에서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수속 적체 현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넘게 대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더 심각해졌다. USCIS는 지난 6월 일부 대면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적체서류가 해소되지 않아 대규모시민권 선서 행사 진행도 불가능할 정도다.   이처럼 시민권 수속이 늦어지면서 가족의 영주권 취득을 위해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들의 답답함도 더해가고 있다.   올 초 결혼을 앞두고 시민권을 신청한 데이비드 박(45·LA) 씨는 “시민권을 아직도 받지 못해 한국에 있는 배우자를 아직 정식으로 초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방문 비자로 한국을 오가고 있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좀 일찍 신청할 걸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연화 기자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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